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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기

[개발일기] 개발자가 깨달은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오는가'

by S나라라2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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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깨달은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오는가

 

 

 

인터넷에서 '개발자가 깨달은 스트레스 없는 직장생활에 대하여' 라는 에세이를 접했다.

https://ppss.kr/archives/149593

 

우연히 읽은건데 너무나 좋아서 아래에 필사를 했다. 

 

일단, 글이 쉽게 쓰여있어서 술술 익힌다.

그리고 주니어 개발자로서 너무나 공감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최근 한 두달 전까지만 해도 회사가 너무 힘들었는데

그 힘듦의 원인 중 하나를 아래 에세이에서 명쾌하게 풀어 써줬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코딩을 더 잘 하고 싶은데 그에 비해 못하는 것을 느껴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나의 부족함도 느끼고, 내가 코딩을 못즐기고 있는 것도 느껴지기 때문에.

이 일이 적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실력이 타고나야할 것 같고..

 

근데 아래에서 얘기해준 것처럼 힘들 때마다 헐? 또 한 단계 성장하겠네?! 라고 생각해야 겠다^0^

 

지금은 성장이 멈춰 있는 것 같다ㅋㅋㅋㅋㅋ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오는가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스트레스는 보통 여러분이 잘 하는 것에서부터 온다. 잘 못하는 것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여러분이 수영 초보자라고 하자. 수영 초보자가 수영을 잘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매일같이 물을 먹어도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좀처럼 없다. 물을 먹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수영 초보자가 수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대체로 언제부터 시작되느냐면, '시간을 많이 투자한 것 같은데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다른 초보자가 보기에는 꽤 잘하는 것 같은데, 자기 자신이 슬슬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생긴다.



달리 말해, 스트레스의 근원 중 상당수는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다. 잘 하지만 더 잘 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능력이 자기 기대에 못 미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여러분 중 상당수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개발자의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개발에 남보다 재능이 있는 것 같아서 개발에 뛰어든 사람들일 것이다. 남들은 힘들다는 개발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개발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직장을 잡고 일을 하는 순간부터 개발이라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일이 되어버린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힘들다. 왜일까? 



생각만큼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동기에게 치이고 상사에게 지적받고 매니저에게 혼난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기 능력에 회의가 생긴다. 이러니 스트레스를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다.

 

 

이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가?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당장의 자기감정만 살피는 근시간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다음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1. 실패야말로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

2. 깨지면서 배운 것들이 가장 오래간다.

 

 

필자는 공기업 생활을 13년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건, 개발자로서 개인적 실패 경험이 0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당연히 자존감(또는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으며, 아마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오만 방자한 이간 같으니' 하면서 수근댔을 것이나 듣지 못했다. 개발자로서 실패한 적이 없으니 당연히 스트레스 또한 0에 가까운 나날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13년간은 개발자로서 나에게 해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 오만 방자했던 시간 덕에 사기업 이직의 꿈을 꾸었고 지금은 아마존 미국 본사에까지 와 있으니 딱히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다고 하기에는 좀 어폐가 있긴 하지만, 사기업으로 이직한 뒤에 내가 겪었던 오만가지 수모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꽤 정확한 수사다. 왜? 내가 시니어 엔지니어로서 주니어들에게 보여줄 만한 경험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때 가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 그러니 여러분이 지금 직장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그것이 여러분이 매일 같이 겪는 실패의 경험 탓이라고 하자. 최소한 그것은 몇 가지 긍정적인 사실을 드러내 준다. 첫 번째는 여러분이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이며, 두 번째는 그 경험들이 여러분을 진정한 개발자로 단련시켜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라. 오히려 더욱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이병준 글쓴이의 블로그 : https://buggymind.com/category/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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