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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17

책 정유정 [완전한 행복] 처음 챕터 시작이 아이의 관점으로 시작된다. 아이가 싸이코패스인 엄마와의 일상을 묘사하는데 그게 너무 찝찝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이어서 계속 읽을까말까 엄청 고민하였다. 첫번째 챕터가 찝찝한 기분이 가장 심했고 그 뒤로 넘어가면 이어질 사건들이 궁금해서 술술 읽게 된다. 마지막 결말은 조금 답답했다. 재인의 관점과 행동이 답답하기도 했고, 아내를 의심하면서도 제 발로 호랑이소굴에 들어가는 두번째 남편도 답답했고, 결국 주인공이 죄값을 치르지 않고 편히 목숨을 끊은 것도 싫었다. 작가 정유정이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SNS가 활성화하면서 집단적인 자기애가 느껴졌다. 나를 과시하거나 자기애나 자존감을 거의 강박적으로 추구하고, 행복에 대한 강박증을 갖는 것 같더라.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 2024. 3. 20.
책 양귀자 [모순] 요새 나는 내가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애와 사랑, 결혼관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실적인 조건들을 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결혼관에 동참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사랑에 푹 빠져서 물불 안 가리는 낭만주의자도 아니다. 주인공 안진진이 결혼할 두 남자가 있다고 묘사하는 순간부터 아주 솔깃했다. 주인공의 세상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이런 고민에 대한 올바른 정답을 얻을 수 있겠거니 기대에 가득 차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두 명의 남자가 있다. 유복하고 계획적인 남자 나영규, 빈곤하고 낭만적인 남자 김장우 초반에 두 남자의 데이트 요청 전화를 기다리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안진진은 첫 번째 남자의 전화를 이미 받았지만 바로 집을 나서지 않고 두 번째 남자의 연락을 기다린다. 이 부분부터 이미.. 2024. 3. 17.
책 [변두리로켓] 이케이도 준 - [변두리로켓] 출판사: 인플루엔션 로켓 발사 실패 에피소드로 책이 시작된다. 실패한 로켓 발사의 담당 연구원이었던 쓰쿠다가 연구소에서 나와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한다. 엔진을 판매하는 소형기업인데 대기업에 특허침해 소송을 받게 된다. 그리고 수소 밸브 장치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 로켓 개발 담당하는 회사에서 이 특허를 탐낸다. 변두리에 위치한 보잘 것 없는 작은 회사인데, 뛰어난 기술력으로 대기업들이 넘보는 회사이다. 일단 글이 쉽게 쓰여져 있어서 술술 읽힌다. 스토리 진행 속도도 빨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그 동안 청소년문학을 많이 읽었다. 청소년문학은 사회에 때묻지 않은 배경이 많고,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생각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2024. 2. 9.
책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2023.05 심지어는 그저 안정적인 생존을 위한 직업을 얻고자 몰두하는 일도 ‘꿈을 쫓는다’는 말로 포장해야 견딜 수 있었다.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충격이었다. 항상 일은 나의 자아 실현, 꿈, 이상향 추구여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어왔는데, 현실을 보면 생존을 위한 직업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사실 두 요소가 동일하게 중요한데 나는 첫번째 요소만을 높게 평가하며 살았던 것 같다. 정작 나를 살게 하는건 두 번째 요소이면서! 상향평준화된 이미지 속에서의 삶이란 분명 우리 세대가 지향하는 삶이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 완전한 삶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불과 어제까지 우리는 핫플레이스에서 콜드부르 카페라떼를 마시고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와 연어샐러드를 먹었고, 지난달에는 제주도로 여행 가서 오름을가끔 ..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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