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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책 [실리콘 제국] 리뷰

by S나라라2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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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인터파크

실리콘 제국

저자 : 루시 그린
옮긴이 : 이영진
출판사 : 예문아카이브

2020.11.18 ~

책 리뷰

나는 IT 분야에 호의적인 편이라서 이러한 관점이 매우 새로웠다.
IT가 세상에 끼치는 영향을 매우 긍정적인 눈으로만 보고 있었는데 어두운 면을 보게 된 것 같았다.
세상을 더 편리하게 바꾸면서 사람들의 호응도 얻으면서 이게 권력이 되어가고 있다.

웹 세상에서는 모두 자유롭다, 공평하다 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과연 자유로운가? 공평한가?
특정 당을 비판하면 그 댓글은 필터링 되지 않는가? 특정 플랫폼이 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있진 않은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인터넷 시장에서 공정 거래와 규제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를 주는 책


반면에, 가끔 근거가 주장과 논리적으로 맞는지 의심이 되는 부분이 보였다.
그 중 하나는 IT 기업이 정치와 정부마저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그 근거의 하나로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가 궁극적으로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는 점이였다. 저커버그가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는 것은 둘째치고(사실 확인도 불가함), 만약 그렇다하더라도 저커버그는 단순히 예시 중 한명일 뿐인데 그 한명의 예시로 IT기업 전체가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이 정치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건 단순히 한 명의 꿈이나 행실아닐까 싶다.

추가로, 저커버그의 사생활까지 일일이 비난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저커버그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
저커버그가 가족과 찍힌 파파라치 사진에 대해 모두 연기다, 정치를 위해 쇼맨십이다 이런식으로 비난하고 있는데 어떤 액션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비난이라서 뭐지 싶었다.

두 번째 납득이 안갔던 근거는 설문조사 결과였다. 책을 쓰기위해 10~20대에게 IT CEO가 정치에 출마하면 뽑을 것인가?라고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88%이상이 뽑는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해당 설문조사가 과연 IT기업이 정치를 장악할 것이다라는 주장의 근거가 가능한건지 이해가 안갔다.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같은 설문조사를 IT기업 CEO가 아니라, 존경받는 (다른 직업의) 유명인으로 묻는다면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그래도 페이스북에서 특정 당을 지지하는 게시글을 더 선보이고, 페이스북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정치계에 유리하게 이용한다는 부분은 근거로 납득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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