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책

책 [타나토노트] 리뷰 - 사후세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기초월성을 키울 수 있는 소설 책

by S나라라2 2021. 8. 30.
반응형

 

타나토노트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 열린 책들

 

 

자기초월이 유난히 낮은 내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단순히 신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뿐만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물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그런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줄거리

책은 사후세계를 하나의 대륙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죽음이라는 미지의 대륙을 알기 위해 떠난다. 

약물을 사용하여 심장을 멈추고 육체에서 영혼만이 빠져나와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책 내용 스포일 주의

 

죽음의 길에는 단계가 있고 각 단계를 모흐1, 모흐2,... ,모흐7이라 부른다. 

모두 7단계를 이루고 있고 각 단계는 이승으로부터의 아픈 기억과 고통, 쾌락과 유희, 절대적 아름다움, 지식 초월 등 테마를 가지고 있다.

 엄청 단순히 요약했지만 이 과정을 탐험하는 것이 책의 전부이다ㅋㅋ

 

모흐 7단계까지 가기위해 모든 종교의 대통합이 필요했다.

또한 각 단계의 묘사는 다양한 종교들의 신화들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7단계는 가톨릭적인 관점에 너무 치우쳐져 있었다.

천사들이 있고, 각 천사들의 이름이 성경에 나오는 미카엘..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천국이자 지옥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었다.

 

 

느낀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는데 신기하리만큼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상상이다.

그래서 이 현실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믿게 되고 만약 발생한다면 어떨지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된다.

나도 점점 소설 속 세상에 이입하게 된다.

그리고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대단한 것 같다. 

사회의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서 영향을 주는 것을 사건으로 그리고 있다.

실제로 죽음을 탐험한다고 하면 각 분야에 이런 영향을 끼치고 이런 변화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작가가 결론을 정해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그래서 그 작은 상상들이 재밌고 뻔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상상력의 대가라고 부르나 보다.

 

읽으면서 의아했던 점이 있다. (여러개 있었지만 그 중 하나를 이야기해보자면)

먼저 책에서는 사람이 죽은 뒤에 물리적 육체와 완전히 분리된 영혼이라는 게 나온다고 가정하고 있다.

그 영혼은 형체도 없고 물리적 제약도 없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그 영혼이 죽음으로 달려가는데 그 죽음의 위치가 우주라는 것이다.

죽은 위치의 건물의 지붕을 뚫고, 하늘을 날고, 도시 위에서 보고, 화성, 목성, ...을 지나쳐서 죽음이 위치하는 은하계의 중심으로 향한다.

그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물리적 제약이 없는 물체를 영혼이라 가정했는데, 왜 죽음의 위치는 물리적 제약을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선, 공간선 외에 제 4차원의 가상 공간을 만드는게 더 맞는 가정이 아니었을까

영혼은 물리적 제약을 받지 않지만 죽음에 도달하기 위해 가는 건 물리적 이동이라니!

 

 

인용글

더보기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을 알기에, 인간은 진정으로 느긋할 수 없으리라 -우디 앨런

 

더보기

사람은 저마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구실이 있는 법이다. 라울은 무게를 잡고 아주 당연한 진리를 말하곤 했고, 나는 그것에 대해 곧잘 농담을 했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더보기

우리는 어떤 방책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두려움을 느끼는 거야.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으니까 결국 우리 주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갈피를 못 잡고 겁을 먹는 거지. 세계가 그렇게 복잡할 때는 간단히 선택하는 방법이 있지. 어떻게 하느냐고? 동전으로 하는 거야. 동전은 아무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착각에 빠지지도 않고 그럴싸한 궤변에 넘어가지도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지. 따라서, 용기가 안 날 때는 동전을 던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야. 그것이 너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

 

더보기

나에게 일기장은 언제나 친구나 다름이 없었다. 심판을 받는다는 두려움 없이 내 이야기를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였다.

 

더보기

행복을 과시하는 사람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비위 상하는 일은 없다. 하물며 그 사람 때문에 나의 실패가 두드러져 보일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더보기

아망딘은 더 이상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가슴에 응어리진 것도 많고 감추어 놓은 것도 많아서, 그녀가 마음의 장벽을 열어 보인다면, 틀림없이 갖가지 감정이 뒤죽박죽으로 엉켜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 같았다. 그제껏 아망딘은 모든 걸 털어놓기 보다는 감추어 두기만 해왔다.

 

더보기

라울은 근본적으로 무신론자였다. 그는 모든 일에서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기를 바라는 현대인이라면 무신론의 입장에서 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무신론자임을 내세웠다. 그가 보기에, 회의주의는 유신론보다 한발 더 나아간 태도였다. 한마디로 그는, 존재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에 비하면 나는 불가지론자에 가까웠다. 나는 스스로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내가 보기에는 무신론자조차도 일종의 종교적인 행위였다. 신인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미 그 문제에 관한 하나의 견해를 표명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오만한 태도를 가져 본 적이 없었다.

 

더보기

남을 공격하는 것은 그들을 너무 대단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그러는 거야

 

더보기

나는 내 인격이 칼로 자른 듯한 몇 마디 말로 요약되는 것에 기분이 상해서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더보기

다른 사람들은 웃었지만,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그 누구보다도 진지해야 할 랍비가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스테파니아: 그분은 지금 평온해요. 영혼이 한없이 고요하기에 착하고 어진 분위기가 저절로 우러나오는 거지요. 그분의 농담에 당신이 충격을 받는다면, 그건 당신의 마음이 금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에요. 

스테파니아의 말대로라면 나는 그를 시샘하고 있는 거였다. 나도 그처럼 윤회를 끝내고 싶어 하고, 현상 너머에서 본질을 깨닫고 영혼이 평온해지기를 바라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영혼은 아직 어리다는 얘기였다.

 

더보기

당신의 카르마는 아직 지식과 성취에 목말라 있어요.

 

더보기

종교인들이 영계를 정복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정신적인 세계를 지배하는 종교가 물질적인 세계도 지배하게 될 테니까요.

 

더보기

할아버지, 왜 그렇게 춤을 추세요?

얘야, 그건 말이다, 사람은 팽이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란다. 존엄성과 고귀함과 평형을 잃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하지. 사람은 스스로를 해체함으로써 자기를 만들어 가는 거란다. 그 점을 명심하거라.

 

더보기

내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나에겐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친구들이 있다. 어려울 때 함께하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니던가. 그들이 내 곁에 있음에 나는 힘을 얻는다. 그런 친구들을 가졌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나에겐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친구들이 있다.

 

더보기

자기 과거의 적나라한 모습과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더보기

그 깨달음이란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가장 이롭게 하는 행위이고,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더보기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한 것이다.

 

더보기

요가의 가르침

충실한 삶을 살고자 하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건강 : 맑은 의식을 유지하자면 몸이 언제가 건강해야 한다. 몸을 정결히 해야 하고 포만감이 들 정도로 많이 먹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분안족: 지금 자기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 할 것.

의연함: 사소한 감정에 휘말리지 말 것. 즉 불의의 사태나 장애를 두려워 말고 덧없이 사라지는 즐거움에 혹하지 말 것. 

공부: 성전을 읽고 명상을 하면서 깨달음을 향해 정진할 것.

봉헌: 사람은 자기를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어떤 초월적인 것을 위해 사는 것이다. 무엇보다 겸허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