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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르카디아] 후기

by S나라라2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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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
로런 그로프

 



로런 그로프의 다른 소설인 운명과 분노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때 괜찮게 읽었어서 같은 작가의 책을 다시 도전해봤다.

역시 새롭다. 장르 자체도 새롭고 표현력이 너무 신기하다. 행동을 묘사하지 않고 그 주변 분위기를  묘사하는데 내가 그 곳의 바람에 둘러싸이는 느낌이다. 비트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비트가 묘사하는 사람과 상황은 모두 애정이 느껴지고 아름답다. 비트는 너무 순수하고 이타적이고 자기 희생적이다. 그래서 바라보면 정화되는 느낌을 받지만 한 부분이 쓰라린다. 책의 줄거리를 조금 설명하자면 히피들이 모여 새로운 주거지를 세우는 이야기이다. 그 새로운 주거지 아르카디아 하우스에서 첫 번째로 태어난 아이가 비트이다. 비트가 그 곳에서 생활하며 묘사한 공동체 이야기이다. 비트는 디지털, 산업 문화를 전혀 모른다. 그래서 자연을 진실되게 느낄 수 있고 인간은 서로 유대관계를 맺으며 살아야한다는 것을 몸소 알고 있다. 히피들은 규칙이 없다. 자유롭다. 대마초를 피우고 노래하고 직접 빵을 구워 식사를 하고 나체로 다니고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밤새 토론한다.

책에서 마지막에 왜 핸디의 식구들이 다 실종되었는지 궁금하다. 헬레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나는 헬레가 미웠다. 너무 순수하고 맑고 착한 비트가 하필 헬레를 사랑해서 나쁜 영향을 받았다.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다. 어둡고 불안정한 헬레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무얼 하고 있는걸까.
그리고 핸디와 헬레를 비롯한 나머지 자식들이 다 사라진게 궁금하다.


옮긴이의 해석

더보기

아르카디아는 이상향을 뜻한다.

Et In Arcadia Ego 유토피아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노력했던 사람들이 꼭 행복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들은 행복해지려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실험적 유토피아 공동체 대부분이 끝을 맞고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만, 실패가 꼭 무가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삶과 죽음의 순환



보살핌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공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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