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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책 [연금술사] 리뷰

by S나라라2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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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일요일에 점심으로 서브웨이를 먹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도서관에 갔다.
어떤 책을 읽을지 정한건 없었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연금술사
옛날에 이 책을 읽은 적 있지만 내용이 하나도 기억 나지 않는다.
유명한 책이고 다들 극찬하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다시 시작해봤다.
책장을 펼치고 그 자리에서 바로 3시간 연달아 독서를 이어갔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도서관의 빈백소파에 누워서 화창한 햇빛과 푸릇푸릇 울창한 나무랑 평화로운 동네뷰를 보면서 너무너무나 잘쓰여진 소설을 읽는 이 시간!
평화롭고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냈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행복했고 소중했다.
(너무 많은 미사여구가 있는 느낌이지만 그만큼 행복했다ㅋㅋㅋ)


책의 내용은 한 양치기 청년이 자신의 꿈을 쫓는 여정을 그렸다.
이상적인 꿈과 현실 안주를 놓고 고민하고, 꿈을 쫓아 현재의 것들을 포기하고,
그 과정에서 난관을 겪고,
그 난관을 통해 교훈을 얻고,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만나고
자기 통찰을 얻고
그리고 이 모든 과정들이 삶의 이유와 목적을 알려주고 있다.


(memo)
옛날에도 분명 읽어본 적이 있는 책이다.
근데 그 때는 이 책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왜 이렇게 유명한 건지 이해하지 못했고, 이후에 책 내용에 대해서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었다.
그 땐 분명 글만 읽었던거겠지.
지금은 감회가 새롭다.
특히 내가 얼마전까지 해외 이주를 고민하고, 도전했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선을 깊이 고민했었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책의 모든 구절들이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래서 곱씹어보게 된다.
가장 좋아했던 문구와 구절은
'자아의 신화'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인용글


"자아의 신화 : 내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소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결국 자아의 신화보다는 남들이 팝콘 장수와 양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린 거지.

산티아고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 말고는.
양들, 양털 가게 주인의 딸, 그리고 안달루시아의 평원은 그에게 단지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가는 과정들에 불과했다.


인용글


은혜의 섭리. 초심자의 행운.
자네의 삶이 자네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며 살아가리를 원하기 때문일세.

보물이 피라미드 근처에 있다는 것은 자네도 이미 알고 있었네만, 그럼에도 자네가 내게 양 여섯 마리를 주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자네의 결심을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네.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인용글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남에게 물어봐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기회가 가까이 오면 우리는 그걸 이용해야 합니다. 기회가 우리를 도우려 할 때 우리도 기회를 도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난 내 꿈을 실현하고 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려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꿈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처음 가져보는 강렬한 자기 확신의 느낌이 기분 좋게 몸을 감쌌다.

그는 눈앞에 다가온 귀향을 새삼 되새겼다. 그런데 그 순간 자신의 결정이 더이상 기쁘지 않았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거의 일년을 꼬박 일했다. 그런데 꿈은 매순간 조금씩 그 소중함을 잃어가고 있었단 것이다. 느닷없이 그 꿈이 진정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난 내가 왜 양들에게 돌아가기를 원하는지 알아. 난 양들을 알아. 양들은 내게 많은 일을 요구하지 않고, 난 양들을 좋아하지. 사막도 좋아질지는 알 수 없지만, 그곳엔 나의 보물이 숨겨져 있어. 설사 보물을 찾지 못한다 해도 언제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 거야. 내 인생일 내게 또 한번 이렇게 충분한 돈을 주었고, 필요한 시간도 있는데 못 할 게 뭐 있겠어?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아직도 어느 정도 의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 가지 우요완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이 한 가지 결정을 내리면 그는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자아의 신화는 더욱더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로 나가오는 거야.


인용글


되돌아가지 못할 바에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만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난 지금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니까.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게요.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사람의 끈기와 용기를 시험하는 시련뿐이라는 것을. 그 때문에 그는 서두를 수도, 초조해할 수도 없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신이 그의 앞길에 준비해놓은 표지들을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다.

마크툽. 내가 만일 당신 신화의 일부라면, 언젠가 당신은 내게 돌아올 거예요.

비밀은 바로 현재에 있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지. 현재가 좋아지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날들도 마찬가지로 좋아지는 것이고.

그대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그대의 마음이 모든 것을 알테니. 그대의 마음은 만물의 정기에서 태어났고, 언젠가는 만물의 정기 속으로 되돌아갈 것이니.

자아의 신화를 찾아 오랜 여행을 하는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배웠고, 그가 꿈꾸던 모든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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